구병모작가의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국내소설은 뭔가 밋밋하다는 편견을 가졌던 나에게
국내소설도 다양하고 재밌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 작가다.
1. 여기말고 저기. 그래 어쩌면 거기
친구들 사이에선 가방끈이 제일 길다는 주인공이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어느날 학창시절 친구의 죽음을 듣게된다.
그에게 학창시절 높은건물만 보면 올라가는 버릇을 가진 '하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2. 파르마코스
한 마을에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우물마저 말라버렸다.
다행히 사람들의 기도 탓인지 비가 내려
집집마다 하루에 한 두레박만큼만 얻을 수 있었다.
마을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주지 않아 저주에 걸려버린 여자.
그 저주는 토할때마다 개구리나 벌레가 나오고, 그들은 마을에 물을 가져다 준다.
사람들은 여자를 물을 얻는 도구로 이용해 버린다.
3. 관통
한 때는 그림을 그리며 멋지게 살기를 바랬던 여자는 원치않은 임신으로 결혼을 하게 된다.
남편은 시누이를 남기고 집에 들어오질 않는다. 돈에 점점 쪼들리며 사는 그녀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나왔다. 길거리에 그림 전시회를 보다가 그림 속 칼자국에 관심을 갖게 된다.
왠지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을 한다.
4. 이창
우연히 건너편 아파트 베란다를 보던 여자는 엄마가 아이를 때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신고를 한다.
아이를 때리던 여자와 눈이 마주쳤지만, 피하지 않았다.
딸아이와 길을 가다가 여자는 그 아이엄마와 만나게 되고, 사실은 아이와 장난을 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5. 식우
어느날 G시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비가 내린다. 그 비는 건물들을 부식시키는 비였다.
G시에는 다른 도시로의 이동이 이어진다. G시에 인접한 O시 입구에 다다른 사람들은
O시의 사람들이 가로막고 있어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다. 알고보니 3년 전 O시의 가축 전염병이
돌았을 때 G시는 전염병때문에 받아주지를 않았기 때문이다.
6. 이물
집안에 갑자기 나타난 알 수 없는 물체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7. 덩굴손증후군의 내력
덩굴이 되어버린 사람들은 과연 무슨 비밀이 있을까?
8. 어디까지를 묻다.
대기업 고객센터에서 일하는 여자가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의 목소리를 듣고 여자는 택시기사가 예전에 만화영화 성우였다는 걸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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