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달 위를 처음 걸었던 것은 그해 여름이었다. 그때 나는 앞길이 구만 리 같은 젊은이였지만,
어쩐지 이제부터는 미래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위태위태한 삶을 살고 싶었다. - 5p
주인공은 마르코 스탠리 포그 줄여서 M.S 포그다.
어릴 때 엄마를 사고로 잃고 삼촌과 같이 산다. 나중에 삼촌마저 잃게 된다.
시간이 흘러 콜럼비아 대학생이 된 M.S 포그는 학교 근처 아파트에 살게 된다.
일을 하지 않는 그는 돈이 필요하고 삼촌에게 받은 천 권이 넘는 책들을 읽은 후
근처 중고서점에 판다.
어느새 책들도 다 팔고 돈도 떨어진 포그는 아파트에서도 쫓겨난다.
노숙자 신세가 된 그는 센트럴 파크에서 남이 버린 음식쓰레기를 주워먹으며 지낸다.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친구 짐머와 우연으로 알게된 여자 키티 우를 만나
노숙자에서 탈출한다.
짐머의 집에서 살게 된 포그는 짐머에게 미안함을 느끼다가 일자리를 찾게 된다.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노인에게 말벗이 되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일자리를 찾게 된다.
숙식제공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그 노인의 이름은 토머스 에핑. 그와의 동거를 시작한 포그는 노인에게서 많은 걸 배우게 되는데...
400페이지가 넘고 양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은 읽기가 쉽지 않았다.
주인공 마르코 스탠리 포그라는 사람의 시점으로 시작되고, 노인의 집으로 들어가 노인의
자서전을 쓰게되면서 노인 이야기로 바뀐다.
처음이 힘들지 읽다보니 술술 읽히게 된다. 포그라는 캐릭터는 정말 답답하다.
돈 벌 생각은 하지 않고 돈이 떨어지니 삼촌이 준 책만 보고 팔아버리는 걸 보면 말이다.
다행히 짐머라는 친구와 키티우라는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일자리를 구하게 된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센트럴파크 공원에서 영양실조로 죽었다.
이 소설은 우연으로 시작해서 우연으로 쭉 이어진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말할 수는 없지만,
포그와 에핑은 이어져 있다. 그들을 삶을 대리체험하는 기분으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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