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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by 스누피574 2017. 7. 1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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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24시간 하는 빵집이 있다. 그 빵집의 이름은 위저드 베이커리

빵을 좋아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빵을 사러 간다. 

그 빵집의 주인 남자는 이상하다. 빵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말도 안된다.


"갓난 아기의 간을 말려서 빻은 가루. 밀가루와 3대 7 정도 비율로 섞었다. - 9 page


"비스킷 사이에 티티새의 똥을 얇게 펴 바른 거다. 겉에 바른 시럽은 

까마귀의 눈알을 우려 만든 건데 단맛과 쓴맛, 신맛이 에티오피아산 커피처럼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 10 page


대체 빵을 팔겠다는건지 말겠다는건지 정말 이상하다.


남 얘기 할 처지는 못되는게 나에겐 말더듬는 병이 있다. 4년전부터 갑자기 그랬다. 책을 읽거나

오랜시간 들여 머릿속 생각을 종이에 적어 넣은 뒤 소리내어 읽는건 가능하다. 


나에겐 새엄마인 배선생과 여동생 무희라는 아이가 있다.

배선생은 날 아들로 생각하지 않았고 해주는것도 없이 뭐라고만 한다. 


그렇다 보니 싫어하는 빵으로 끼니를 때우게 되었고 위저드 베이커리의 단골이 되었다. 


어느날 무희에게 좋지 않은일이 생겼고 무희는 범인으로 영어학원의 강사를 지목했다. 

하지만 그것도 거짓으로 밝혀지고 배선생에게 맞던 무희는 날 지목했다. 그렇게 난 집을 

뛰쳐나오게 되었다.  그렇게 찾아간 위저드 베이커리의 남자는 날 받아주었다.


알고보니 빵집 남자는 정말 가게 이름처럼 마법사 였고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며

희한한 빵들을 팔고 있었다.


제목부터 특이하다고 생각했지만 빵을 파는 마법사라니 정말 구병모 작가는 내 맘에 쏙 든다.

해리포터를 떠오르게 하지만, 여기는 현실속에서 벌어지기 떄문에 그거랑은 다르다.

청소년문학이라고 해서 결코 유치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한 소년이 자기에게 닥친 일을 

해쳐나가는 모습들을 보는게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깊이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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