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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 최민석

by 스누피574 2017. 7. 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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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내가 주인공임을 밝혀 둔다. 그러나 어디 가서 주인공이라고 말하기엔 뭣한 주인공이다. 

그건 주인공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아니 이게 무슨 말장난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사실이 그렇다. 우주의 주인공이 나뿐이라는 게 착각이듯, 이 세상 모두가 

각자 삶의 주인공이다.  - 9 page


난 작가이면서 이 책의 주인공이다 로 시작하는 이 소설 참 특이하다.

작가지만 작가라고 하기에 뭣한 이유는 날 아는 사람이 부모,형제,친구,친척 밖에 없으며 

통장 잔액은 3320원이 전부다. 월세도 다섯 달이 밀려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신인상을 받고 두 달 만에 소설을 썼지만 출판사에서는 내년 12월에나 낼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1월인데 말이다. 


이렇게 돈에 허덕이다 보니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는 대학선배에게 야설을 써서 넘기는걸로 

수입을 얻게 되었다. 그래서 내 통장 잔액은 이십팔만 삼천삼백이십팔 원이 되었다. 

팔 원은 이자였다. 


어느날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는동생을 만나게 되었다. 아버지의 아는동생은 권투 

전 세계챔피언이었다. 

느닷없이 자신의 자서전을 써달라고 한다. 상태도 좋아 보이지 않는데 난감했다.

하지만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나에겐 돈이 엄청 필요했기 때문이다. 


여자친구가 있고, 결혼을 해야 하는데 여자친구의 아버지는 전세금으로 2000만원이 

필요하다고 하니 나에겐 당장 2000만원이 필요했고 그래서 난 자서전을 쓰게 되었다. 

그렇게 아버지의 아는동생 공평수의 자서전을 쓰기위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과연 자서전을 완성 할 수 있을까? 공평수는 그는 어떤 사람인가? 직접 읽어보길 추천한다.


제목이 능력자인데 읽다보면 과연 능력자는 누굴 말하는건지 의문스러웠다. 

거기다 초반엔 작가 스스로 신세한탄하는 내용이 약간 나와서 읽다가 포기할 뻔 했지만 

어느정도 넘어서다 보니 쭉쭉 넘어갔다. 


아마 공평수라는 캐릭터가 특이해서 일 것이다. 

매미에게 초능력을 물려 받았다고 하는점이라든지 이렇게 특이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웃기는 캐릭터다.


그렇게 작가는 공평수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권투를 다시 

시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본다.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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