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주한테 현금 얼마나 받아먹으셨어요. 나도 나중에 돈 벌면 그만큼 낸다니까요
그러니까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벼락 맞아 죽게 하든가, 자동차에 치여 죽게
하던가 일주일 내내 남 괴롭히고 일요일 날 여기와서 기도하면 다 용서해주는
거예요? - 9 page
똥주는 완득이가 다니는 학교 담임선생님이다. 하나님에게 담임을 죽여달라는
완득이는 공부에 전혀 관심없는 그런 아이다.
똥주도 만만치 않다. 반 아이들에게 공부 할 사람만 하라고 하는 그런 선생님이다.
완득이가 교회에 가서 담임을 죽여달라고 하는 이유는 자길 기초수급자로
해서 음식을 뺏어먹고, 암튼 자길 가만 냅두질 않아서이다.
완득이는 달동네 옥탑방에서 키가 작은 아버지와 말을 더듬는 삼촌과 살지만
아버지와 삼촌은 일때문에 집에 잘 들어오질 않아 완득이 혼자 생활한다고
보면된다. 그러다 보니 학교에서도 튀지 않고 혼자 있는걸 좋아한다.
그런 완득이에게 똥주는 아주 귀찮은 존재다. 왜 자길 가만냅두질 않는건지
짜증이 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똥주가 자기에게 엄마가 있다는 말과
함께 날 만나고 싶어한다는 말을 전한다. 지금까지 엄마는 한번도 생각해 보지
못한 완득이에겐 당황스러웠다.
흘려보낸 내 하루들 대단한 거 하나 없는 내 인생, 그렇게 대충 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거창하고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작은 하루가 모여 큰 하루가 된다.
평범하지만 단단하고 꽉 찬 하루하루를 꿰어 훗날 근사한 인생 목걸이로 완성할
것이다. - 234page
누구에게나 삶은 소중한거라고 잘났든 못났든 가난하든 잘살든 하루를 소중히
보내야 한다는 걸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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