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본 지는 꽤 됐다. 러닝타임은 2시간이 넘는데, 뭔가 불친절한 느낌이었다.
그러던 중 원작소설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3권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읽어야 하나
했지만, 후속 작이 조만간 나온다는 걸 알게 되어 결국 도전하였다.
영화는 1988년 10월 비가 억수같이 내리던 날, ‘빌’은 동생 ‘조지’에게 종이배를
만들어줬고, 그 배를 갖고 놀러 나갔던 조지는 광대에게 잡혀가는 걸로 시작한다.
또 다른 28년이 흐른다 해도 끝나지 않을(과연 그 끝이 있을까?)
공포는, 신문지로만들어져 빗물에 부은 도랑을 떠내려가던 어느 배로 시작되었다.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그것1 p13>
소설도 영화와 같다. 시기만 다를 뿐이다. 다른 점은 시대를 교차하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10대와 30대 시절을 교차 하며 보여준다.
영화는 10대 시절을 보여줬고, 이번 후속편이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온 이야기다.
소설은 영화에서 그리 비중이 없었던 ‘마이클’이 왕따클럽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다시 나타났으니 모이라고 한다.
알고 보니 ‘마이클’은 혼자 ‘데리’에 남았었고, ‘데리’의 역사를 조사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책을 좋아하던 ‘벤’이 조사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줬지만 원작은 ‘마이클’이었다.
‘빌’은 영화에서 말더듬이 허약소년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선 말만 더듬을 뿐, 친구들을
이끄는 멋진 대장으로 나온다.
‘리치’는 소설에선 리처드라고 나오는데, 엄청 개그캐릭터이다. 특히 연예인 성대모사가
특기이다. 항상 친구들 놀리는 걸 밥 먹듯이 하는데, 영화에선 그런 점이 없어
아쉬웠다.
'벤'은 뚱보로만 나오지만, 원작에선 브레인이다.
'비벌리'는 원작에서 왕따클럽의 첫사랑이다.
원작이 3권인 이유는 읽어보니 알게 되었다. ‘데리’라는 마을의 세계관을 펼쳐 보여야 하니
어쩔 수가 없었던 거 같다. 27년 주기로 나타나는 그것의 정체에 대해서도 풀다 보니
살짝 지루해 질만도 하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푹 빠져 읽게 된다. 물론 시간을 교차해서
얘기를 해서 그런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그걸 무시할 만큼 충분히 재밌는 작품이다.
영화가 왠지 불친절하다고 느꼈던 점을 소설로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아직 2권까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로 '스티븐킹'의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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